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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질병정보

부인과 수술 1위 자궁근종 [산부인과]
우리나라 35세 이상 여성 중 약 20%가 갖고 있는 흔한 부인과적 질병이 자궁근종이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30대 이상의 여성 중에서 3~4명중 한명이 자궁근종으로 고생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 수치는 발견한 수치에 불과하고 실제로 자궁근종을 갖고 있는 여성은 더 많을지도 모른다. 말하자면 월경을 하는 여성이라면 자궁근종의 싹을 몸안에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궁근종은 왜 생길까. 아직 정확한 원인 규명되지 않았지만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반응해서 근종이 더 잘자라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아 호르몬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옛날 여성들은 일찍 결혼해 아이를 많이 낳았고 모유를 키웠다. 그러나 요즘 여성들은 옛날에 비해 만혼이며 출산 횟수도 1~2회 정도에 불과하다. 모유를 먹이는 여성도 줄어들었다.
이런 차이는 여성의 일생동안 에스트로겐 분비량과 직결된다. 임신중과 산욕기, 모유를 먹이는 동안에는 월경이 멈춘다. 만일 아이를 열명 낳았다면 초경에서 폐경까지의 기간을 약 40년이라고 할 때 20~30년은 에스트로겐 분비가 낮은 상태인 것이다. 그러나 만일 아이를 한 명만 낳아 분유로 키운다면 거의 40년 가까이 에스트로겐이 계속 분비되는 것이다. 이처럼 자궁근종이 증가는 여성의 생활방식과 관련이 있으며 또 병원에서 진찰받는 일이 많아져 발견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자궁근종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35세 이후의 여성들은 6개월~1년 간격으로 암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때 자궁근종 검사도 부수적으로 할 수 있다.
자궁근종은 암이 아니다.
자궁근종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암을 떠올린다. 물론 혹이라는 점에서 암과 같으나 악성종양인 암은 퍼지고 다른곳으로 전이해 생명에 치명적인 지장을 주지만 자궁근종은 양성조양으로 퍼지거나 다른 곳으로 전이가 안되며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여성들이 흔히 아랫배에 물혹이 생겼다고 할 때 물혹이 바로 자궁근종이다. 그렇지만 확실하게 자궁근종이라고 의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수술후 조직검사를 통하여야만이 근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보통 초음파나 컴퓨터촬영으로도 100%는 확신을 할수없기때문이며 대부분은 근종이지만 아주 드물게 자궁육종(암: 1%이하)으로 진단이 나올수 있기 때문이다.
생리과다, 압박감 느끼면 병원에 가보라
앞에서도 말했지만 자궁근종은 증상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으나 약 25%가 증상을 동반한다. 증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환자의 3분의 1이 이상 출혈증세를 보인다. 즉 생리과다, 부정자궁출혈, 생리통, 생리불순이 일어난다. 둘째는 아랫배에서 혹이 만져지거나 가끔 압박감이나 통증을 느낀다. 그밖에도 불임증이 원인이 되거나 유산을 야기하며 빈혈을 호소하기도 한다.
자궁은 서양 배를 거꾸로 놓은 것 같은 형태를 한 여성만이 장기로 수축력이 매우 센 근육으로 이루어졌다. 자궁 안쪽은 자궁내막, 바깥쪽은 장막으로 덮여있다. 자궁근종은 발생부위에 따라 자궁경부와 체부로 나누며 경부의 발생률은 5%미만이다. 나머지 95%가 자궁체부에서 발생하며 이들 다시 발생장소에 따라 세가지로 나눈다. 근육 사이에서 자라는 것은 근충내 근종이라 하며 자궁안쪽으로 커지는 것을 점막하 근종, 바깥쪽으로 자라나는 것을 장막하 근종이라 한다. 근층내근종의 경우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다른 두 근종은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점막하 근종은 자궁내막 바로 아래에 발생한 것으로 자궁근종의 약 5%에 해당된다. 작은 크기로도 출혈의 원인이 되기 쉬워 월경과다가 일어난다. 월경과다에는 양이 많은 것과 생리기간이 긴 증상이 있다. 평균 생리기간이 6일 전후라고 할 때 8일 이상 지속되면 생리기간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 부정 출혈 증상도 일어나는데 이것이 계속되면 빈혈이 일어날 수 있다. 출혈이 있으면 자궁이 자궁내막에 궤양을 일으키고 괴사되어 감염되거나 화농하기가 쉽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수정란이 착상되거나 자라기 좋은 환경이 안되므로 임신을 해도 유산하거나 조산할 위험성이 크다.
자궁을 덮고 있는 복막 바로 아래, 자궁의 바깥쪽에서 발생한다고 해서 복막하 또는 장막학 근종이라고 한다. 장막하 근종의 증상은 아랫배에 둔한 통증과 요통을 느끼며 배뇨장애, 변비등의 압박 증상이 주로 일어난다. 이것은 곧 근종이 골반 내에 있는 신경과 방광, 직장을 압박한다는 뜻이다. 점막하 근종과 달리 어는 정도 자라지 않고서는 자각증상이 없다.
증상의 정도는 근종의 수와도 관계가 있다. 점막하 근종이 많으면 출혈이 쉽게 일어나지만 장막하 근종이 많으면 자궁이 울퉁불퉁 변형되면서 골반내 다른 장기를 압박한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자궁근종 환자를 보면 근종이 하나인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이 여러개다.
또한 점막하나 장막하를 불문하고 버섯모양을 한 근종이 발생하는 수가 있다. 이것을 유경근종이라 한다. 점막하에 생기는 유경근종은 질내에까지 자라나기도 하며 장막하에 생기는 것은 윗배에까지 뻗어 신경을 휘감아 혈행장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때 급격한 복통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다르다.
그러면 자궁에 근종이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종종 내진을 해서 아는 경우가 있다. 근종이 있는 자궁은 정상자궁보다 크며 표면에 울퉁불통한 혹이 나 있어서 마치 푸대 자루에 넣은 감자를 만지는 것 같은 촉감이 있다. 내진으로 진단이 안될때에는 초음파 진단법이나 자기공명영상법(MRI)등으로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일단 자궁근종으로 진단이 내려지면 어떻게 치료하느냐가 문제이다. 치료는 환자의 연령과 향후 출산가능성, 증상, 근종의 크기 등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별다른 증상이 없고 작은 근종의 경우 3~6개월마다 재검사를 해서 치료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최근 출혈을 예방하거나 크기를 줄일 목적으로 여러 가지 호르몬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일시적으로 폐경 상태를 만들어 혹을 줄이는 것이다. 이는 자궁근종의 원인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관련이 있다는 데서 근거한 치료법이다. 실제로 폐경이 되면 에스트로겐이 안나오므로 근종이 줄어드는 데에서 착안한 방법이다. 그러나 사용을 멈추면 근종이 다시 자라는 경우가 많다. 이 호르몬 약물요법은 6개월 이상은 쓰지 않는다.
약물 요법으로 상태가 좋아지거나 별 증상 없이 지속된다면 관찰만 하는것으로도 괜찮지만 혹이 계속 커지거나 명백한 증상이 있을 때는 수술을 해야 한다. 이때 아직 젊고 결혼 초기여서 아이를 낳아야 하는 여성ㅇ느 근종만을 잘라내는 근종 절제술을 한다. 그러나 이미 가족 계획이 끝났거나 임신을 원하지 않을 때는 자궁적출술을 한다. 또 폐경기 이후에는 대개 혹의 크기가 줄어들며 새로운 근종이 생기는 경우도 드물지만 폐경기 이후에도 크기가 증가하면 아주 드물게 암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자궁을 들어내면 여성으로서는 생명이 끝나는 것이 아니냐고 불안해 한다. 그러나 여성호르몬이 그대로 있으므로 매달 배란도 하고 부부생활에도 별 차이가 없다. 다만 월경만 안 할 뿐이지 의학적으로는 아무 상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