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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질병정보

입시 스트레스 극복 [가정의학과]
특별히 입시에 관심이 없어도 외래를 찾는 환자들의 특성만 보아도 이제 입시철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이즈음이면 부모와 함께 외래를 방문하는 수험생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모두들 짐작하듯이 수능시험이 가까워지면서 여러 가지 증상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많아지는데, 수험생들이 흔히 호소하는 증상들을 보면 두통, 소화 불량, 피로, 불면증, 식욕 부진, 시력 장애, 기억력 장애, 근육통, 복통, 현기증 등 매우 다양하다. 또 우울, 불안, 절망감, 혹은 자살 충동 등의 정서 장애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입시병?? 증상이다. 사실 이런??입시병??증상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든 수험생에서 나타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별한 발병 원인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성적이 부진한 학생, 강박적인 성격이나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학생들에게서 잘 나타난다. 물론 부모와의 대화 단절이나 불화가 있거나, 진로 문제로 부모와 갈등이 있거나, 혹은 부모의 과잉 기대가 있는 경우에도 잘 나타난다.

사실 이렇게??입시병??증상을 가지고 있는 수험생들에게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솔직한 대답이다. 입시라는 일생의 중대사를 앞둔 수험생들에게 선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빨리 시간이 흘러 입시가 지나가는 것만이 가장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입시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물론 있다. 좀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갖는 것이 바로 해결책이다. 수능시험과 입시가 일생의 중대사이기는 하지만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자. 지난 12년간 노력의 결실이 맺어지는 시기이기는 하지만 설사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앞으로도 남아있는 인생은 이제까지 살아온 기간보다 3-4배 정도나 길기 때문이다. 실패를 만회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열심히 노력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입시라는 것은 인생에서 나에게 주어진 여러 차례의 기회 중 한가지일 뿐이라는 것을 이해하라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신경질만 낸다고 해결될 문제는 더욱 아닌 것이다. 본인이 느끼는 심정을 주변의 친구, 부모님과 한 번 터놓고 이야기해보자. 의외로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별 것 아닌 것처럼 생각될지 모르지만 긴장을 느낄 때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고 가벼운 운동을 해보자. 그리고 오히려 시간을 조금 내서 간단한 여가 활동, 취미 생활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의외로 효과는 매우 좋을 것이다. 그리고 비타민 C가 풍부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도 피로회복과 스트레스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증상이 심하다고 생각되면 부모님과 상의해서 스트레스 전문 의사의 진찰을 받고 약물 치료와 전문적인 이완 치료를 받는 것도 주저할 필요가 없다.

가정의학과 만성피로클리닉 최종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