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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가본고신

위장관외과 윤기영 교수, 위식도역류 약으로 완치 안 될 땐 수술 고려를 등록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6.04.25 pm 04:53:54 / 조회수 : 2304

위식도역류 약으로 완치 안 될 땐 수술 고려를


 

 

10년 째 프로톤펌프억제제를 복용해 온 박 모(38) 씨가 고신대복음병원 위장관외과 윤기영 교수 진료실을 찾았다. 프로톤펌프억제제는 현재까지 나온 것 중에서 가장 강력한 위산분비억제제다. 박 씨는 그만큼 심한 위식도역류질환으로 고생한 것이다. 하지만 약을 먹어도 그 때뿐. 약을 먹으면 속쓰림으로 인한 가슴통증은 좀 나아졌지만 약을 끊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밀려왔다. '이렇게 평생 약을 먹으며 살아야 하나.' 박 씨의 고민은 깊었다. 해결책은?

위식도역류는 흔하고 또 근래 크게 늘고 있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3519천여 명이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고, 그 수는 해마다 10%씩 늘고 있다.

 

말 그대로 위 안의 내용물이 어떤 이유로 식도로 역류하는 현상이다. 일시적이 아니라 자주, 또 오래 그런 현상이 발생하면 몸에 이상을 일으킨다. 명치 끝에서 목구멍 쪽으로 쓰리고 타는 듯한 느낌이 치밀어 오른다. 시고 쓴 위산이 역류하기도 하고, 심하면 협심증으로 오인할 정도의 심한 흉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은 프로톤펌프억제제를 복용해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문제는 박 씨의 경우처럼 자주 재발하고 재발할수록 증상의 정도가 점점 더 세 진다는 점이다. 그러면 더 강한 위산 억제 방법을 찾게 되는데, 이런 치료법은 역류를 근원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박 씨의 해결책은 수술이었다. 내시경을 통해 보니, 박 씨의 위식도역류는 위식도 접합부에서 횡격막 탈장이 확인됐다.

 

구조적으로 위식도역류는 식도와 위 사이에 있어 역류를 막는 밸브 역할을 하는 하부식도괄약근의 조이는 힘이 약해져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횡격막은 흉부와 복부를 가르는 막으로, 식도가 지나가는 구멍만 남겨 둔 채 흉부와 복부를 완전히 가로막고 있다. 그런데 어떤 원인으로 횡격막이 늘어지거나 훼손되면 위가 흉부 쪽으로 밀려 올라가 식도 등을 압박하게 되고, 그 때문에 조임근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된다.

 

박 씨의 경우 횡격막 탈장을 근본적으로 고치지 않고 약만 복용하면 위산 분비만 줄여서 속쓰림만 덜 할 뿐이지 실제 위 내용물의 역류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젊은 나이에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결국 박 씨는 하부식도괄약근을 둘러싸서 그 기능을 보강하는 '위저부 주름 성형술'이라는 수술을 받았다. 결과는 좋았다. 수술 직후 프로톤펌프억제제를 바로 중단했고, 가슴쓰림, 산역류 현상도 완전히 없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위식도역류질환과 관련해 수술 사례가 적지만 이 질환은 하부식도조임근의 구조와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기 때문에 구조를 원래대로 회복시켜주는 것이 치료의 정석이다.

 

요컨대, 위식도역류질환은 완치가 안되는 병이 아니며, 약물 치료 외에도 원인에 따라 수술을 또 다른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2016.02.24.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