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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s 스토리

환자를 위해 치료효과 극대화 돕는다, NST(영양집중지원팀) Story 등록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9.05.24 pm 12:53:01 / 조회수 : 4766

환자를 위해 치료효과 극대화 돕는다

 

NST(영양집중지원팀) 

 

NST(Nutrition Support Team). 영양집중지원팀(팀장 서경원 교수)의 영문명칭으로, 의사.간호사.영양사.약사 등 영양공급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다직종 간 협력체계(영양집중지원팀)을 구성해 영양집중지원이 필요한 환자에게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영양집중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서입니다.

 

 여기까지 설명을 들으면 NST를 ‘아! 환자에게 맞춤형 영양식을 제공해주는 부서인가보다’라는 생각에 식당의 조리팀으로 연상하기 쉽습니다. ‘영양’이라는 명칭 때문에 빠지기 쉬운 함정입니다. 아닙니다. 그러나 잘못 알았다고 겸연쩍어하거나 쑥스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병원 안에서도 아직 NST가 무슨 부서인지 모르는 직원들이 많으니까요. 그만큼 NST는 일반인을 물론이고, 병원 직원들에게도 생소한 분야입니다.

 

 

 NST를 쉽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NST는 환자의 영양상태를 평가합니다. 그래서 환자가 영양불량인지, 고위험군인지를 분류하고, 환자의 영양 요구량을 산정해 경장영양 또는 총정맥영양 치료계획을 수립해 주치의의 승인 하에 환자에게 알맞은 영양집중지원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합니다.

 

 소화기를 이용해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경우에는 영영과가 경장영양을, 표준식도 안 되고 입으로도 안 되고 소화기에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약제부가 총정맥영양을 담당합니다.

 

 경장영양은 환자질환에 따라 표준식, 당뇨식, 비투석식.혈액투석식 등으로 상업화된 제품이 20여 종류로 세분화돼 있습니다. 이 표준식을 위장루관, 소장루관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암환자가 입으로 식사를 할 수 있을 때는 캔으로 된 표준식을 입으로 먹도록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총정맥영양은 상업화된 수액백 형태로 만들어진 제품과 직접 필요한 영양분을 넣어 조제하는 조제식이 있습니다. 이를 링거처럼 정맥주사를 통해 환자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A환자는 내과계열 환자였습니다. 영양상태는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14일 이상 금식이 예상됐습니다. 환자는 말초정맥영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14일 금식에 말초정맥영양?’ 그렇게 되면 앞으로 영양이 너무 부족해질 게 눈에 보였습니다. NST는 코멘트를 달았습니다. “의뢰를 주시면 저희가 케어해주겠습니다”

 

 바로 NST에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중심정맥관 총정맥영양과 미량원소 및 비타민제를 권고했습니다. 미량원소와 비타민은 미량만 있으면 되는데 없으면 치명적인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A환자는 간기능 저하나 전해질 부족 없이, 또 영양불균형 없이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경장영양의 경우 가장 흔한 게 설사입니다. 경장영양의 속도가 빠르거나 제품성분 중에 특별히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는 경우에 주로 발생합니다. 이럴 경우 바로 그 자리에서 위장증상용 경관액 교체를 권하고 알맞은 제품을 추천합니다. 그러면 십중팔구 설사를 잡을 수 있습니다.

 

 

 “저 애들 왜 왔다갔다 하지?” “왜 자꾸 귀찮게 물어보지?” 예전에 NST가 움직일 때마다 중환자실 간호사들로부터 받던 시선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NST에 먼저 물어보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금식하고 있는 환자의 당이 조절이 안돼요”

 

 

 NST 활동은 협력이필수입니다. 현재 NST활동은 주로 중환자실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집니다. 중환자실 환자에 대한 영양을 NST 이지영 책임간호사가 스크린 합니다.

 

 그런데 최근 중환자실 환자가 아니더라도 NST에 코멘트를 직접 주는 의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환자안전을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소아과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소아과는 NST에 가장 협조적입니다. 신생아중환자에게 있어 영양분 1cc는 큰 영향이 있습니다. 1cc에 생사가 달려있다고 할까요? 결코 과해서도 안 되고 모자라서도 안 됩니다. 그 일을 NST가 하고 있습니다.

 

 NST는 적극적인 관심과 의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환자영양은 치료의 한 부분입니다. 환자의 영양공급을 담당하는 NST가 있다는 것에 관심을 갖고, 필요한 경우에 의뢰를 넣어주세요. 총정맥영양이 필요한 환자분에 대해 의뢰를 주시면 약제부에서 적극적으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한한나 약사)

 

 이렇게 중환자실 스크린을 통해서, 또 의사들의 코멘트를 통해서 NST활동은 어느덧 연간 3400여건에 달할 정도가 됐습니다.

 

 그런데 NST는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바빠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는 NST가 중환자실 환자의 각종 데이터를 보고 환자를 선별해왔지만, 앞으로 EMR이 시행되면 의사가 진료화면에서 먼저 NST 의뢰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그때가 되면 NST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질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