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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질병정보

치핵, 치질, 항문 질환 ....... 피가 나와요 [대장항문외과]
항문이 돌출되고 피가 나와요! “치핵(치질)”

이승현 교수 대장항문외과

1. 치핵은 어떤 질환인가요?
● 일반적으로는 “치질”이라고 부르는 질환입니다.
● 치핵은 항문에 있는 혈관들이 충혈되어 붓고, 항문 밖으로 돌출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 항문에는 혈관 및 혈관 주위 조직들로 구성된 “항문쿠션”이 있어서, 대변을 볼 때 충격을 완화시켜 배변을 원활하게 해주고, 평상시에는 항문관이 완전히 닫히게 해 변실금을 방지하는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항문 쿠션이 변비 혹은 잦은 배변 등으로 인해 충혈되어 붓고 돌출되는 것을 “치핵” 혹은 “치질”이라고 합니다.

2. 치핵(치질)이 생기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요?
● 치핵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항문에서 피가 나오는 항문출혈, 항문통증, 항문이 튀어나오는 항문돌출, 이 3 가지가 주된 증상입니다.
● 항문 출혈은 화장실에서 대변 혹은 화장지에 피가 묻거나, 변기에 핏방울이 똑똑 떨어지거나, 심한 경우에는 물총을 쏘는 것처럼 피가 나오기도 합니다.
● 항문 통증은 외치핵(숫치질), 혹은 심한 내치핵(암치질)이 있는 경우에 항문이 우리하게 아픈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대변을 본 후에 항문이 찢어지는 듯, 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과의 동반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 항문 돌출은 내치핵(암치질)의 경우 주로 대변을 본 후에 나타나고, 튀어 나온 것이 저절로 항문으로 들어가는 경우, 본인 손으로 밀어 넣어야하는 경우, 복원이 힘든 경우로 분류합니다. 외치핵(숫치질)은 대변을 보는 것과 상관없이 튀어 나오게 됩니다.

3. 치핵(치질)은 어떤 경우에 잘 생기는가요?
● 치핵의 원인은 변비 때문에 힘주어 대변을 보는 습관이 있거나, 설사와 같은 잦은 배변 등이 주된 원인이 됩니다. 그 외에도 임신 및 출산, 간경화증과 같이 복압이 증가하는 경우에도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평소에 가지고 있던 치핵이 몸이 피곤하거나 혹은 음주한 후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고들 합니다. 특히,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음주 후에는 항문의 혈관들이 충혈, 확장되어 붓고, 출혈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4. 치핵(치질)을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나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수술이 아닌 보존적 요법, 비수술적 요법 등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 치핵은 심한 정도에 따라 돌출 없이 출혈 만 있는 경우를 1도, 출혈과 돌출이 동반되지만 돌출이 배변 후에 저절로 복원되는 경우를 2도, 출혈과 돌출이 동반되고 돌출된 치질을 본인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경우를 3도, 그 이상을 4도로 분류하는데, 주로 1도 혹은 2도 치질은 수술이 아닌 보존적 요법 혹은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반면, 통증이 심한 경우, 대변을 본 후에 많이 돌출되어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3도 이상의 치핵은 수술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5. 수술하지 않는 보존적 요법, 비수술적 치료는 어떤 것인가요?
● 수술을 하지 않는 보존적 요법, 비수술적 치료는 1도 혹은 2도의 내치핵, 통증이 경미한 외치핵에서 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 보존적 요법은 항문을 따뜻한 온수에 찜질을 해주는 온수 좌욕, 변비를 예방하기 위한 식이 섬유 섭취, 하루 8-10컵의 물을 마시는 습관, 적절한 운동 등을 말합니다.
● 비수술적 요법은 약물주입법, 고무밴드결찰술, 적외선 응고법 등이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 이 중에서 고무밴드결찰술이 비교적 시술 비용이 적게들 뿐만 아니라, 시술이 용이하고, 합병증이 적어서 보편적으로 시술되는 방법입니다.



6. 치핵(치질)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채소 등 식이성 섬유의 섭취를 늘리고 적당히 운동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는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항문 청결 유지, 과도한 음주를 피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 설사와 같은 잦은 배변이 원인이 되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증상의 원인을 조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7. 치핵(치질)을 수술하지 않고 오래두면 암으로 변하지는 않나요?
● “치핵(치질)”이 변해서 암이 되지는 않습니다.
● 반면, 항문 출혈, 통증, 돌출과 같은 치핵 증상이 있을 때는 스스로 진단하기 보다는 전문의에게 진찰과 상담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특히, 항문 출혈에서 피의 색깔이 검붉은 빛이 돌거나, 피가 대변과 섞여서 나오는 경우, 최근에 갑자기 변비가 심해지거나,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고 적절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대장직장암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어서, 50세 이상의 환자가 항문 출혈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대장경검사와 같은 정밀 검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