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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질병정보

뛰고 있는 심장에 혈관 이어주기 -관상동맥우회술- [심장혈관흉부외과]
뛰고 있는 심장에 혈관 이어주기 -박동하 관상동맥우회술-

관상동맥은 심장 조직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으로 대동맥 뿌리에서 좌우 한 가지씩 나오는데 특별히 좌측 가지는 폐동맥 뒤에서 다시 두 개의 가지로 나누어진다. 이러한 세 개의 주 가지를 중심으로 작은 가지가 사슴의 뿔 모양(관상)으로 뻗어나간다.
동맥경화증은 이러한 관상동맥에도 침범하는데 혈관의 일부에 협착이 발생하여 아래로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심한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 또는 상복부 통증 등의 심근 허혈성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만일 혈관 협착부위에서 급작스럽게 혈전이 형성된다면 혈관을 완전히 막게 되는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는데 이로인해 사망에도 이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관상동맥이 어느 정도 좁아지게 되면 운동 시에 흉통과 더불어 목이나 어깨 또는 왼손 내측의 연관통을 동반하는 것이 보통이다. 나이가 많거나 당뇨병이 심한 경우는 통증보다 호흡곤란이 주된 증상일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먼저 내과에서 관상동맥에 대한 검사를 해야 하는데 현재 가장 정확한 검사는 관상동맥촬영술이다. 검사 중에 혈관이 좁아진 것이 나타나면 우선적으로는 내과적인 약물치료나 중재적 시술을 하게 되며 이러한 치료로도 해결할 수 없는 심한 경우에는 흉부외과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하게 된다.
관상동맥우회술이란 좁아진 관상동맥의 아래쪽에 새로운 우회혈관을 이어주어 혈액공급을 개선시키는 수술이다. 새로 만들어 주는 우회 혈관 중에 가장 좋은 것은 내흉동맥인데 수술 시에 가슴 안쪽에서 박리해서 관상동맥에 문합하게 된다. 또한 대복재정맥과 요골동맥도 많이 이용하는 우회 혈관들이다.
관상동맥우회술의 수술 방법에는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여 수술하는 방법과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 인공심폐기를 사용하게 되면 심장이 정지된 상태에서 수술할 수 있어 작은 혈관을 문합할 때 도움이 되나 심폐기 자체의 부작용이 있고 대동맥 처치로 인한 뇌졸중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게 되면 심장은 박동하고 있으나 특별한 기구를 이용하여 문합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인공 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고 심장이 박동하고 있는 가운데 심장혈관을 이어주는 수술을 무심폐기하 관상동맥우회술 또는 박동하 관상동맥우회술이라고 한다. 이 방법은 심장의 박동이 있는 상태에서 관상동맥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심장위치변화가 필수적이라 기술적으로는 어려움이 있으나 최신 장비의 도움으로 수술을 비교적 간단하게 마칠 수 있다. 박동하 관상동맥우회술은 보편적으로 심장정지를 위해 사용하는 인공심폐기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한 혈액성분의 감소, 전신 염증성 반응의 증가, 뇌졸중 발생, 신기능과 간기능의 손상 등이 발생하지 않거나 현저히 적다. 이러한 방법은 고령, 폐질환, 신장질환 그리고 말초혈관질환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환자에서 효과적이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다 효과적인 것만은 아니다. 연결해 주어야할 관상동맥의 크기가 너무 작고, 혈압이 유지되지 않는 응급상황이라면 이러한 방법으로는 수술을 진행하기가 곤란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인공심폐기를 이용하여 심정지 상태에서 수술을 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요즘 관상동맥질환으로 수술을 받는 사람들은 70세 이상의 고령이 많다. 또한 고령의 환자들은 다른 성인병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고혈압이나 당뇨는 이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조금 더 안전하고 합병증이 적다면 가장 우수한 수술 방법이 될 것이다.
현재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에서는 관상동맥우회수술의 90%에서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는 무심폐기하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우수한 결과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