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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질병정보

콩팥이 나이를 먹으면? [신장내과]
콩팥이 나이를 먹으면?

신장내과 임학 교수

피부가 나이가 들면 주름이 생기고, 색깔이 변하듯이 신장도 나이가 들면 그 탄력성을 잃고 기능이 떨어지는 등 젊은 날하고는 다르게 됩니다. 콩팥(신장)은 신체의 다른 조직이나 기관보다도 노화와 더불어 기능저하가 빨리 일어나는 기관의 하나인데, 문제는 콩팥이 형태학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심한 손상이 있을 때까지 증상이 없거나 징후가 경미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한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연령 군의 반수가 만성 신장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발표하였습니다. 노인이 점점 많아지는 지금 여러분이 외적인 젊음을 유지하고자 노력하듯이 이제는 신장의 기능을 보존하고자 노력이 필요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리고 어느 정도 진행하고서야 증상이 나타나 소홀히 여길 수 있는 신장질환들, 조금만 일찍 관리하시면 막을 수도 있습니다.

1. 콩팥이란?

혈액의 정제공장입니다. 신장은 대사노폐물 등 생체에 유독하고 불필요한 물질들을 오줌을 통해 체외로 배설하는 한편 정상 체액량 유지하고, 체액의 이온조절 및 삼투압 유지, 그리고 혈압조절과 필요한 물질을 재흡수하는 등 체내에서 심장과 더불어 대단히 중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2. 노년에서의 변화

1) 콩팥 크기가 줄어듭니다 : 신장의 주 기능을 하는 네프론의 수가 감소하고 혈관이 굳어져서 결합조직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증가하지만 전체 콩팥 부피는 줄어듭니다.
2) 피를 거르는 능력이 줄어듭니다 : 콩팥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피를 걸러내는 필터의 역할입니다. 그런데 이 필터 기능이 노화와 더불어 저하됩니다. 30세를 100으로 보았을 때 80세에 이르면 거의 50으로 떨어집니다. 콩팥의 다른 기능은 연령의 증가 즉 나이가 들어 노화현상이 일어나면 비례해서 저하됩니다.
3) 호르몬 조절능력 감소 : 소금의 배설조절기능도 떨어지고 혈압조절물질의 생산도 둔화됩니다.
4) 소변농축능력의 변화 : 노폐물을 배뇨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의 오줌이 필요하고 이로 인해 다뇨 야뇨증의 증상이 생깁니다.
5) 방광 요로기능의 변화 : 방광 기능이 떨어지고, 소변이 찬 느낌을 잘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남자의 경우 전립샘이 비후되어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밤에 자주 소변이 마렵기도 합니다. 여자의 경우에는 요실금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6) 만성 콩팥병의 원인: 당뇨병과 고혈압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당뇨병이 있을 경우 혈당을 엄격히 조절하고 혈압을 낮추면 콩팥이 서서히 나빠져 투석에 까지 이르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여러 가지 질병의 모습

배뇨이상 증상으로는 소변이 시원하지 않고, 자주 마려우며, 소변을 갑자기 참기 힘들어 지기도 합니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비대가 생기면서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소변을 시작하기가 어려우면서 소변을 다 보고 나도 시원하지 않고 소변 방울을 지리기도 합니다. 오줌량의 변화인 다뇨, 핍뇨 혹은 무뇨증, 오줌 성분의 변화인 오는 혈뇨, 혼탁뇨 또는 거품뇨, 옆구리 혹은 치골 상부의 통증, 눈가나 얼굴 때로 다리가 붓기도 합니다.

4. 예방과 치료

1) 생활 요법 : 적절한 체중유지 및 유산소 운동이 혈압의 강하 및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식이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소금의 섭취를 줄이고, 고지방식이를 제한하지만, 미네랄은 골고루 섭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술이나 담배의 섭취는 가능한 제한하여야 합니다. 특히 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환자는 혈당과 혈압을 잘 조절하기 위해서라도 이를 지켜야 합니다.
2) 약물의 바른 투약 : 기존 환자에서 혈압, 당뇨관리를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콩팥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여기서는 흔히 가벼운 감기나 복통 등에 사용하는 약들에서도 남들에게는 유용한 약들이 신장질환자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 자신의 신기능 정도를 모른 채 복용한 용량이 신체에서 높은 약물농도가 유지되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골관절염등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진통제의 장기간 다량 복용은 신장의 노화를 촉진시켜 급, 만성 신부전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각종 다이어트 식품, 몸에 좋다고 먹은 건강식품등도 신장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조약, 한약등도 자신의 신장 기능을 알고 섭취하여야 합니다.
3) 관찰, 검진의 생활화 : 오줌의 배설 횟수와 분량, 색깔, 냄새 등은 본인 스스로도 알 수 있으며, 이것이 질병을 발견하는 실마리가 되기도 합니다. 간단한 건강검진에 포함된 요검사는 신장 및 요로계 질환에 대해 많은 정보를 주는 간편하고도 유용한 검사입니다. 요검사에서 혈뇨나 단백뇨가 발견되면 증상이나 징후가 없더라도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 자신의 신장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알아내고 이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