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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질병정보

중년여성, 호르몬치료 꼭 하여야 하나? [산부인과]
중년여성, 호르몬치료 꼭 하여야 하나?


폐경과 갱년기 당신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습니까?

“남편 내조, 딸의 결혼, 집안 살림, 도무지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이었습니다. 이제 뒤돌아 볼 때 나 자신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습니다.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다가 금새 오한을 느끼고 식은땀이 흐르고 관절 마디는 쑤시고 항상 지쳐서 몸을 가누기가 힘듭니다. 결혼한 큰 딸과 대학생인 아들, 저마다 자기 일에 바빠 얼굴조차 보기 힘듭니다. 품안에 자식이라는 옛말처럼 이제 더 이상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것 같지 않습니다. 무심하고 의례적인 남편의 태도가 섭섭한 정도를 지나 원망스럽습니다.
늙어가는 것일 뿐이라고 체념도 해보지만 갈등, 불안, 허무한 마음에 제 자신을 추스리기 벅찹니다. 여자로서 제 2의 인생은 끝난 것인지
앞으로 제 삶을 어떻게 꾸려나가야 합니까?
폐경과 갱년기라는 고비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나요?”

Ⅰ. 들어가는 말

여성의 생리적 기능은 남성에 비하여 더 완벽하게 발달되어 있습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하여 여러가지 감염이나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여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이 빠릅니다. 이러한 면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은 일생동안 초경과 출산, 폐경 등의 매우 극적인 생리적 변동을 경험하는 생명체이기도 합니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폐경이란 여자의 일생 중 어느 시점이 되면 의례히 일어나는 일로, 폐경기 무렵의 여성들이 느끼는 증상은 늙어가는 징조이며 참는 것 밖에는 다른 방도가 없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폐경은 난소기능 쇠퇴에 따른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체내결핍 현상으로 폐경기 여성들이 겪는 여러 가지 참기 어려운 증상들은 치료가 가능하며 각종 만성질병으로의 이환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할머니세대에는 여성의 수명이 50세 전후로 폐경기는 인생에 있어서 아주 짧은 시기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여성의 평균 수명이 75세 이상으로 연장되어 전체수명의 1/3에 해당하는 30년 동안을 폐경 후에 살게 됨에 따라 이 시기에 나타나는 질환인 갱년기 증상에 대한 문제는 의료계의 중요한 관심사로 대두되었습니다.
갱년기의 시작을 알리는 폐경과 에스트로겐의 고갈이 여성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갱년기 증상의 치료에는 어떠한 방법이 있는지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Ⅱ. 갱년기란 무엇인가?

대부분의 여성들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이면 폐경을 맞게 됩니다. 갱년기란 폐경을 전후한 10년 정도의 기간을 일컫는 말로써 세계보건기구(WHO) 에서는 난소의 기능이 상실되어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없어지는 시기, 즉 더 이상 임신할 수 없는 시기, 성년기가 끝나고 노년기로 가는 과도기로 정의합니다. 매월 월경주기에 따라 분비되던 여성호르몬은 폐경과 함께 체내에서 고갈되고 이에 따른 여러 가지 단기 및 장기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제 에스트로겐 결핍에 의한 여러 가지 갱년기증상을 하나씩 살펴보고 여기에 대한 치료법을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Ⅲ. 나이에 따른 갱년기 증상의 발현

여성의 난소에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되며 매월 난자를 배출합니다. 그러나 40대 후반이 되면 난소의 기능은 점점 약화되면서 배란이 정지되고 체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및 프로게스테론)의 양은 급격히 감소합니다. 이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현상은 폐경입니다. 월경이 불규칙해지고 월경량이 감소하다가 결국 완전히 정지해버립니다.
한편 자연 폐경이 아닌 난소절제술을 받음으로써 젊은 나이에 폐경이 되기도 합니다.
폐경과 함께 여성의 생식 능력은 끝이 나지만 이는 또 하나의 문제 시작을 알리는 것입니다. 즉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안면홍조와 같은 혈관운동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폐경 후 2-3년 내에 생식 비뇨기계의 위축현상 및 뇨 실금, 피부위축 등 이른바 폐경기 단기증상이 나타납니다. 폐경 후 10년 정도 경과하면 폐경 이후 서서히 진행 되어 오던 장기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골다공증과 심혈관계 질환이 여기에 해당되며 이는 수명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매우 심각한 질환입니다.

Ⅳ. 혈관운동 증상

갱년기에 나타나는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안면홍조(얼굴 화끈거림), 오한, 식은땀, 심계항진(심장 박동이 빨라짐) 등으로 이를 총칭하여 혈관운동 증상이라 합니다.
초기에는 주로 얼굴만 화끈거리나 이러한 증상이 어깨와 가슴까지 퍼지게 됩니다. 약간의 온감에서 심한 열감까지 다양하며 금방 소실되기도 하지만 수 시간까지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열감 후에는 대개 오한이 나면서 식은땀이 납니다. 이 같은 현상은 하루에도 몇번씩 반복되며 밤에는 불면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혈관운동 증상은 에스트로겐 결핍으로 인한 체내 호르몬의 균형이 깨져 발생하는 것으로 폐경기 여성의 약 85%에서 나타나며 폐경이후 약 5년 이상 지속됩니다.

Ⅴ. 생식 비뇨기계의 위축

폐경 후 3-4년이 되면 생식 비뇨기계의 가려움, 통증과 함께 방광의 기능 조절 능력이 상실되면서 빈뇨, 뇨 실금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생식 비뇨기계는 에스트로겐에 의해 발달되고 유지되는 기관입니다. 에스트로겐이 결핍되면 외부생식기인 질이 위축되면서 질의 벽이 얇아지고 pH 균형이 깨지면서 세균에 감염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이러한 생식계의 변동으로 성교 시 통증이 심해지고 질은 쉽게 출혈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결국 성생활을 기피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Ⅵ. 심혈관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은 남녀 모두에게 사망률이 매우 높은 질환입니다. 이중에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질환과 협심증, 심근 경색 등의 심장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폐경 이전에는 여자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이 남자의 1/4-1/5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여성만 가지고 있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 때문입니다. 그러나 폐경 이후에는 체내 에스트로겐은 고갈되므로 결국 폐경 전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율이 급격히 증가하여 남자와 비슷한 수준에 까지 이르게 됩니다.

Ⅶ. 골다공증

여성은 일생 중 30세를 전후하여 골밀도가 최고치에 달하며 그 이후에는 서서히 골손실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여성호르몬은 골밀도 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폐경이 되면 골 손실이 급격히 진행되어 골다공증이 유발됩니다. 골다공증은 말 그대로 뼈에 구멍이 많이 생기면서 약해지는 질병입니다. 따라서 사소한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고 만성 요동의 원인이 됩니다. 계속 진행되면 키가 작아지고 등뼈가 불룩 튀어나오며 허리가 짧아지고 앞 가슴뼈가 늘어지는 전형적인 노인 체형으로 변합니다.
골다공증의 원인은 에스트로겐의 결핍이 주원인이므로 폐경 후 약 5-7년이 되면 골밀도는 폐경전에 비해 1/2 정도로 감소합니다. 노년기에 들어서 골다공증은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여 대퇴부 및 척추 골절로 오랫동안 고생하거나 사망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골다공증은 이미 진행된 후에는 돌이킬 수 없는 비가역성 질환이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성이 큽니다.
즉, 골다공증은 예방이 최선입니다.
폐경 후 가능한 빨리 또 지속적으로 호르몬 요법을 시작하고 아울러 운동과 칼슘 보충을 병행해야 합니다. 그러나 유의할 것은 칼슘제제의 복용만으로는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칼슘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도움 없이는 골 손실을 억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 ! 그러면 이제 호르몬 요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까요?

Ⅷ. 호르몬 요법

여성은 폐경 후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감소로 앞에서 말한 여러 가지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여성의 갱년기 증상을 치료하는데 가장 효과적이고 바람직한 치료법이 호르몬 요법입니다. 즉 에스트로겐이 체내에서 더 이상 분비 되지 않으므로 결핍된 만큼 보충해 주는 것입니다.
호르몬 요법을 실시하면 안면홍조와 오한과 같은 혈관운동 증상이 없어지며 위축되었던 생식 비뇨기계가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면서 통증과 가려움이 없어지고 뇨 실금과 같은 증상도 개선됩니다. 호르몬 요법은 에스트로겐 결핍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저해증상 뿐 아니라 만성질환 즉 심장병이나 골다공증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Ⅸ. 호르몬 요법은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것입니까?

호르몬 요법은 실시하기 전에 먼저 다음과 같은 검사들을 하게 됩니다.
◆ 현재 느끼는 갱년기 증상은 어떤 것인지
◆ 마지막 월경일 ◆ 유방 검사 ◆ 혈액 검사
◆ 자궁암 검사 ◆ 혈압 측정 ◆ 골밀도 측정 등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최적의 호르몬 치를 유지하는데 있으므로 위의 검사 결과를 토대로하여 담당의사께서 여러분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투여 방법을 권해드릴 것입니다.
호르몬 요법은 여러 가지 검진을 통해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정기적인 검사와 진찰을 통해 호르몬 요법의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조사하면서 투여량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호르몬 보법은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자가 처방 등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얼마나 성실하게 빠짐없이 복용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결핍된 에스트로겐을 꾸준하게 일정량 유지해야만 호르몬 요법의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a.호르몬 요법의 예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호르몬 요법의 형태는 환자 개인에 맞게 조정될 수 있습니다. 자궁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는 에스트로겐만을 투여하지만 보통 에스트로겐과 함께 프로게스틴이라는 또 다른 여성 호르몬을 병용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처방은 다음 3가지의 기본 골격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주기적 요법 (25일) + 휴약기간 (5일)
에스트로겐을 25일간 투여하고 프로게스틴을 마지막 12일 동안 복합 투여하여 5-6일 동안 투약하는 방법입니다. 휴약 기간 중 보통 월경과 유사한 소퇴성 출혈을 하게 됩니다
2. 주기적 계속적 요법 (30일 : 휴약기간을 갖지 않음)
에스트로겐을 한달 내내 투여하고 프로게스틴은 처음 12일 동안만 병용하여 휴약 기간을 갖지 않는 방법입니다.
3. 지속적 요법
에스트로겐과 소량의 프로게스틴을 한달 내내 투여하는 방법입니다.

b. 주의사항

1. 호르몬 요법을 시작하기 전 자궁암, 유방, 골반내 기관등에 대한 검사가 선행되어야하며 호르몬 요법 중 정기적인 신체 검사를 합니다.
2. 호르몬 요법을 받으면 일시적으로 월경과 비슷한 출혈(소퇴성 출혈)을 하게 됩니다. 대부분 정상적인 것이므로 안심하시고 출혈량 등을 담당의사와 상담할 때 이야기해 주십시 오. 월경과 유사한 출혈은 나이, 폐경 후 경과 기간, 투여방법 등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6개 월 - 1년 정도 주기적 또는 불규칙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폐경기 여성에 대해 에스트로겐 보충요법을 실시하여 월경이 재개되더라도 임신이 가능 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4. 호르몬 요법 중 이상이 발견되더라도 갑자기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됩니다.
호르몬 요법 중 유방통이나 메스꺼움, 소퇴성 출혈등이 나타나더라도 대부분 일시적이며 정상적인 것이므로 임의로 복용을 중지하지 말고 담당의사와 상의하십시오

c. 호르몬 치료의 논란

미국 국립보건원이 1991년에 시작해 2005년까지 1만 6000명의 여성에게 실시할 예정이던 대규모 여성 호르몬투여 임상실험(WHI, 여성건강에 대한 주도적연구)중 에스트로겐 제제에서 접합마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제제에서 메드록시프로게스테론 아세테이트를 함유한 펨프로(와이어스사, 프리멜)을 사용한 군에서 여러 가지 부작용(심장병 발병 가능성 증가, 유방암 발생의 위험증가, 뇌졸중 발생위험증가)등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중단시켰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펨프로를 5.2년간 복용한 여성에서 대조군에 비해
(1)유방암은 1만명당 8명 (26%) [30명→38명] (2)관상동맥질환은 1만명당 7명 (29%)
(3)뇌졸증은 1만명당 8명(41%) (4)폐색전증은 1만명당 8명
(5)혈액응고질환은 1만명당 18명 이 증가 했다는 것이다.
반면 좋은 점은
(1)대장암은 1만명당 6명(37%) (2)골반 골절은 1만명당 5명(33%) 이 감소 했다는 것
을 발표하였습니다.
한국 갤럽조사에 따르면 전체 폐경 여성의 7%인 50만명이, 미국에서는 600만명이 여성호르몬을 복용하고 있는 실태이며 국내에서 갱년기 여성에게 호르몬 치료가 도입된 것은 1984년 쯤부터입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치료는 89년 내과의사와 정형외과 의사들이 대한 골대사학회, 92년 산부인과 의사들이 대한 폐경학회를 각각 창립하면서 부터이다. 이미 국내에도 5년이상 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 인구도 상당수 있는 셈입니다.
이 결과로서 지난 수십여년 동안 “젊음의 묘약”이라 불리며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세계의 수많은 여성들에게 적극 권장돼 오던 여성 호르몬 요법이 2002년 7월 9일부터 미국당국에 의해 임상실험이 금지됨으로써 환자와 의사들 사이에 심리적 공항에 빠지면서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연구 결과를 확대 해석해 당장 여성 호르몬 복용을 중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작용의 비율이 늘어난 것은 상대적 수치일 뿐 절대적으로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이번 연구에서 유방암 발생율이 호르몬 복용 여성에서 26%나 증가하였는데 유방암 발생자를 실제 숫자로 보면 1만명당 30명(비투여자)에서 38명(투여자)으로 8명 늘어난 정도입니다. 1만명당 8명의 비율에서 유방암 부작용이 더 나타난 것인데 연구대상자 전체에 대한 상대적 비율로서 1만명당 발생율은 연간 0.1%미만 이었는데 국내의 유방암의 발생빈도는 서양의 1/4 - 1/6 정도이며 발생양상 또한 서양에서는 50대 이후에 발생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2/3가 50대 이전에 발생하므로 이 연구 결과를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또한 여성 호르몬 요법을 받은 여성은 유방암 검진에 신경을 씀으로 조기발견 확률이 높아 유방암 사망률도 오히려 더 낮아진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또한 여성 호르몬제재를 복용함으로써 얻는 득실은 상기 결과외에도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1. 혈관운동장애 호전 2. 골다공증예방 3. 폐경 후 삶의 질 향상 4. 배뇨장애 호전
5. 성교통 호전 6. 질건조증 예방 7. 조기 폐경 예방 8. 피부 탄력성증가
9. 치매 예방 10. 불면증 호전 11. 대장암예방
여전히 확실하게 효용이 많다는 것 입니다.
이번 미국 국립보건원 조치로 여성호르몬 복용을 중단해야겠다고 순간적으로 결심하는 여성이 많겠지만 이는 옳지 않은 생각이며 인종적 차이가 있어 이번 연구 결과를 그대로 우리에게 반영할 수 없지만 여성 호르몬치료는 득과 실을 동시에 안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복용여부는 결정해야 합니다.
즉 자궁절제수술을 받은 여성에서의 에스트로겐을 단독 투여하는 경우는 연구를 중단할만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아 실험을 계속하고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호르몬 대체요법 중 접합마 에스트로겐과 메드록시프로게스테론 아세테이트 병합요법은 단기간(약4년) 사용하고 그 외는 지속적으로 4년이상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똑같은 여성 호르몬 제재이지만 성분이 조금씩 다른 많은 상품이 이미 국내에 시판중이서 선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프로게스테론제재(메드록시프로게스테론 아세테이트)대신 자연 프로게스테론 또는 미세한(micronized) 프로게스테론 등 다른 프로게스테론 제재로 복용하면 됩니다. 즉 맞춤형 처방을 받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저용량 호르몬 대체요법, 경피요법,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호르몬제재(에비스타), 그 외 골다공증 치료제 등 이러한 신약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호르몬 치료에 대한 전문 지식을 습득한 의사의 충분히 상의 후 득과 실을 검토한 뒤 자기에게 맞는 맞춤형 호르몬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X. 최근 미국에서 각광받는 다른 치료
:성장호르몬 투여로 갱년기증상 잡는다.

왜소증 어린이 치료에 이용되는 성장호르몬이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서 흔히 나타나는 골다공증 등 갱년기 증상 치료와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장호르몬이 노화방지 호르몬이라고 불려 질 만큼 대사개선 효과가 있어 국내 의료계에서도 일부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갱년기 여성치료에 차츰 이용되는 추세에 있다는 것입니다.
성장호르몬은 적정량을 투여할 경우 노화로 발생되는 복부비만이나 골다공증의 개선은 물론 감소된 근육량의 회복이나 성기능 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갱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우울증 및 불면증의 개선과 배란장애가 원인이 되는 일부 불임증 환자의 배란유도, 기능이 저하된 심장이나 폐기능의 회복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성장호르몬은 큰 수술후에 빠른 회복과 패혈증 등의 위급상황시에도 사용되면 류마티스 및 퇴행성 관절염의 개선과 면역세포인 T세포의 증식에도 도움이 됩니다. 갱년기 여성에 대한 성장호르몬 투여는 주로 피하주사로 하며, 성장호르몬은 주로 밤에 잠잘 때 분비되므로 생리주기에 맞춰 늦은 저녁에 주사하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성장호르몬의 주사 용량은 일주일에 4-8단위로 하고 한번에 6개월 - 1년 정도 치료해야 하며 보통 3-4년마다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갱년기 장애 여성에 대한 성장호르몬 투여 시 예상되는 부작용으로는 혈당치의 증가나 갑상선 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혈당의 경우 용량을 낮추거나 끊으면 바로 정상화되며 갑상선 호르몬의 경우는 경구투여를 통해 이를 보충하면 됩니다.
이같은 부작용 우려로 인해 당뇨병 환자나 종양발생의 징후가 있는 사람 그리고 다른 질환으로 인해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를 투여 받고 있는 환자는 성장호르몬 투여가 금기시 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등 의료선진국에서는 성장호르몬이 골다공증 등 갱년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성장호르몬이 갱년기 치료제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ⅩI. 맺음말

갱년기는 여성으로서 반드시 한번은 통과해야 할 관문입니다. 폐경이라는 신체적 변화 그리고 여러 가지 갱년기 증상 외에도 여성으로서의 역할 (여자로서, 아내로서, 부모로서)에도 변화를 맞는 시기입니다. 또한 인생을 총 결산하는 시기이며, 일생동안 씨 뿌리고 가꾸어온 열매를 거두는 시기입니다. 이렇게 안정되고 풍요로운 시기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가꾸기 위해서는 흡연을 삼가하고, 균형 있는 식사와 적절한 운동이 필수입니다.
이러한 생활습관들은 호르몬 요법을 받고 있는 분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호르몬 요법으로 안정된 갱년기 물론 노년기를 풍요롭게 준비하는 것은 물론 40대, 50대여성이 30대, 40대의 삶을 누릴 수 있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갱년기는 제 3의 인생의 출발입니다. 더욱 더 지혜를 발휘하여 적극적으로 삶의 보람을 구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