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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질병정보

한국인에서 흔한 관절염 [류마티스내과]
한국인에서 흔한 관절염

관절염이란?


관절염(arthritis)은 류마티스란 말에서 비롯되었고 류마티스는 희랍어로 “류마(rheuma)"에서 유래된 말로 히포크라테스는 이를 ‘병을 일으키는 나쁜 액성 물질’이라고 기술하였다. 즉 류마가 머리에 있으면 두통을, 폐에 오면 폐병을, 관절에 내려오면 관절통을 일으킨다고 믿어왔다. 19세기까지도 유럽에서는 류마티스란 관절통 뿐 만아니라 ‘질병에 의한 고통이나 동통’의 의미로 사용되어 왔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의학의 발달과 함께 관절염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높아져 관절염을 일으키는 원인 질병들과 증상이 구체적이고 세분화하게 되었다. 지금은 류마티스 질환이란 관절통이나 관절염을 일으키는 질환을 통틀어 말하며 류마티스학이란 이런 질환의 원인과 병인 규명 및 치료를 연구하는 학문을 뜻한다.

관절염은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는 상태를 의미하며 병든 부위에 부종, 홍조, 발열, 및 동통과 같은 병리학적인 반응이 동반된다. 그러므로 관절염은 그 자체가 병명이 아니고 류마티스 질환의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관절염은 전체 인구의 약 10% 가량이 류마티스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400만 명가량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도 평균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관절염 환자가 매년 크게 증가 추세에 있다.
관절염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을 분류하면 크게 10개의 질환 군으로 나누고 있으며 그 중 한국인에서 가장 흔한 대표적인 질환은 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전신성 홍반 루푸스, 강직성 척추염, 베체트 병 그리고 통풍이다. 관절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여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 감염 뿐 만 아니라 유전적인 소인과 환경적인 원인 등이 복합되어 발병한다고 보고 있다. 최근 분자 생물학이 발달하면서 보다 자세한 자가면역반응 기전이 밝혀지고 있고 새로운 치료 약제들이 개발되고 있으나 아직 해결하여야 할 많은 문제들이 쌓여있다.



골관절염이란 무엇입니까?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성분 중에서 연골과 주위 뼈에 퇴행 변화가 나타나서 생기는 관절염으로, 주로 체중을 많이 받는 관절, 즉 무릎(슬)관절, 엉덩이(고)관절 등에 심한 통증과 운동장애를 나타내며, 장기간 방치할 경우에는 관절의 변형까지 초래하는 가장 흔한 관절 질환입니다.
골관절염의 원인은 과거에는 단순히 노화 현상으로만 생각하였으나 실제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병의 심한 정도와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는 연령인데 이는 나이가 들수록 많이 생기게 되어 60세 이상에서는 약 50%, 65세 이상에서는 약 70% 정도가 발생하게 됩니다. 나이가 드신 분들이 관절이 아프기 시작하면 대부분 골관절염을 의심하게 됩니다. 또한 비만한 사람에게 체중의 부하가 무릎과 고관절에 많이 걸려 그 부위에 골관절염이 발생되기 쉽습니다. 과거에 교통사고나 외상으로 인해 뼈나 관절을 다쳤던 환자들도 나중에 골관절염이 다친 부위에 발생되기 쉽습니다. 그 외에 선천성 기형이 있는 환자나 골 대사에 이상이 있는 환자, 직업 또는 취미로 한 관절을 계속해서 무리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골관절염이 잘 생깁니다.
골관절염의 주요 증상은 통증과 관절의 변형입니다. 침범된 관절은 빨갛게 붓고, 따끈따끈하고, 관절의 크기가 커지며, 만지면 아프게 됩니다.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뚝 하는 소리가 나고 관절을 움직이면서 손으로 만져 보면 무엇인가 탁탁하면서 만져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병변이 진행되면 뼈에 변형이 오고, 뼈가 기형적으로 커지고, 탈구가 생기고 결국에는 관절이 움직이지 못하게 되기까지 합니다. 손가락의 골관절염은 주로 손가락 끝의 여러 관절을 침범해 손가락 마디가 결절처럼 튀어나오게 되어 보기에 흉하고 통증도 생깁니다. 고관절의 골관절염은 선천성 기형이나 고관절의 성장 장해가 있었던 환자에서 잘 발생되며 양쪽 고관절이 모두 침범되는 경우도 20%나 됩니다. 통증은 주로 사타구니 쪽으로 전달되지만 엉덩이나 넓적다리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부위의 골관절염이 지속되면 뒤뚱뒤뚱 걷게 되고 나중에는 보행 장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무릎의 골관절염은 처음에는 많이 걸을 때만 통증이 있고 조금 부었다가 쉬면 통증과 붓기가 사라지나, 점차 진행되면 뼈마디가 굵어지고, 만지기만 해도 아프며, 무릎관절 안에 물이 차기도 하고, 삐걱삐걱 소리가 날 수도 있습니다. 더 진행되면 다리가 활처럼 휘게 되고, 다리를 절며, 더 심해지면 걷지 못하게 됩니다. 척추의 경우는 처음에는 힘든 일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면 아프다가 점차 진행되면 가만있어도 아프고 등이 뻣뻣하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디스크처럼 다리 쪽으로 통증이 전달되기도 합니다,
골관절염의 치료는 통증을 완화하고 이동성을 유지하고 장애를 최소화하는데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집니다. 경한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관절보호 교육, 그리고 때때로 진통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비약물적 방법으로는 관절의 부하를 감소시키거나 물리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운동 계획은 이동범위를 유지하고 관절주위 근육의 장력을 강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골관절염의 약물 치료의 종류로는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입 등이 있습니다. 비약물적 치료가 골관절염 치료의 근간이 되므로 약물치료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강력한 약물 치료마저도 실패한 환자의 경우에는 관절 교체 수술이 시행되어야 하며 이러한 수술은 통증을 완화하고 보행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무엇입니까?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신성, 만성 염증질환으로서 주로 말초 관절을 대칭적으로 침범하는 다발성 관절염을 특징으로 하며 이에 따른 관절의 손상 및 변형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면역체계의 이상, 유전적 요인, 감염 그리고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유전적인 소인과 면역조절의 비정상화와 더불어 자가 면역체의 형성, 바이러스 나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 환경적인 요인(흡연)등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증상은 손가락, 손목, 팔꿈치, 무릎, 발 같은 관절이 붓거나, 쑤시고, 아프며,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아프고 뻣뻣해서 잘 움직이지 못하는 시간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또 오른쪽과 왼쪽이 같이 아픈 경우가 제일 흔한 증상입니다. 그 외에도 눈이 뻑뻑하고, 충혈이 생기며, 입이 잘 벌어지지 않으며, 귀 안에 있는 관절이나 조직에 염증이 오면 귀가 울리고 잘 안 들리며, 성대 아래 관절에 염증이 오면 목소리가 변하며 쉰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진단은 류마티스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나 우선은 미국 류마티스 학회에서 제시한 아래의 진단기준을 참조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아침에 일어나서 적어도 1시간이상 손이 뻣뻣하다(6주 이상 지속).
2) 적어도 3군데 이상의 관절이 염증소견(붓고 열나고 만지면 아프고 발적 되어 있는 소견)이 있어야 한다(6주 이상 지속).
3) 손목이나 손가락관절에 관절염소견이 있다(6주 이상 지속).
4) 신체에서 대칭적으로 관절염이 있어야 한다(6주 이상 지속).
5) 피부 밑에 류마티스 결절이 만져진다.
6) 혈액 검사 상 류마티스인자 양성이다.
7) 손의 방사선 촬영 상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손상이 있다.
이 들 7개 중 4개 이상이 만족하면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관절 외 증상으로 피로감, 체중감소, 혈관염, 늑막염, 폐렴, 심막염, 부정맥, 각결막염, 신경계 이상, 구강 및 안구 건조증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병은 10명중에 한 명은 저절로 낫고 나머지 환자들 중에서도 약 60-70%는 약물로 좋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잘 조절해 나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의 목표는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과 변형을 막고 관절의 기능을 유지하고 관절손상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스테로이드, 항류마티스제제 등을 사용하며 특히 항류마티스제제는 메토트렉세이트, 설파살라진, 하이드록시클로로킨, 부실라민등을 비롯한 여러 약제가 있으며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므로 반드시 담당의사와 상의해서 결정해야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난치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생물학 적 제제가 시판되어 기존의 치료로 힘들었던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 진단 후 치료가 중요하며 그렇게 함으로서 관절변형 및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미 관절의 변형이나 합병증이 온 경우에도 적절한 운동요법, 수술, 약제 등을 통해 관절 기능을 많이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