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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과안내

신경과

설마 우리 부모님이... : 치매!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닙니다. [신경과]
설마 우리 부모님이... : 치매!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닙니다.
신경과 김민정 교수

치매란 ?
치매란 정상적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뇌의 각종 질환으로 인하여 지적 능력을 상실하게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과거에는 치매를 망령, 노망이라고 부르면서 노인이면 당연히 겪게 되는 노화현상이라고 생각했으나, 최근에는 많은 연구를 통해 분명한 뇌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치매의 유병율
현재 65세 이상 노인의 5%는 심한 치매를 앓고 있으며 15%는 경한 치매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이가 증가할수록 그 빈도는 점점 더 높아져 80세 이상 고령자들은 70대 노인들 보다 치매의 빈도가 5배나 더 높습니다.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치매를 의심해야 하나요?
치매는 다른 병들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치매 증상은 일반적으로 환자나 보호자도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치매 환자들이 가지는 초기 증상들을 염두에 두었다가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빨리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1) 기억장애 : 전화번호 사람 이름을 잊어버리거나 약속을 잊거나 약 먹는 시간을 놓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일어난 중요한 일도 언제 일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질문을 반복하거나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찾는 때가 빈번해집니다. 하지만 최근의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에 비하여 아주 젊었을 때나 수년전에 일어난 일들을 잘 기억하기 때문에 가족들은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옛날 일을 잘 기억하기 때문에 기억력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입니다.
(2) 언어장애 : 물건이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거나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하는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3) 시·공간능력(공간지각능력) : 방향감각이 떨어지거나 심해지면 길을 잃고 헤맬 수가 있습니다.
(4) 계산능력 : 물건 살 때 돈 계산이 틀리거나 돈 관리 하는데 실수가 잦아집니다.
(5) 성격변화, 감정변화 : 꼼꼼하고 예민하던 사람이 느긋해 진다거나 말이 많고 사교적이던 사람이 말수가 적어지거나 얼굴 표정이 없어지고 집안에만 있기를 좋아 한다던가 매사에 의욕적이던 사람이 흥미를 잃기도 합니다. 생각이 단순해지고 이기적으로 변할 수 있고 남을 의심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매우 깔끔하던 사람이 세수나 목욕을 게을리 하는 등 개인위생이 떨어 질 수 있습니다.

건망증, 기억장애 그리고 치매의 관계는?
건망증이란 어떤 사실을 잊었더라도 누가 귀띔을 해주면 금방 기억해내는 현상으로 흔히 정상인에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기억장애는 귀띔을 해주어도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으로 건망증보다 심각하게 받아 들여야 합니다. 기억장애에다가 방향감각저하, 판단력 저하 등 다른 사고력에도 장애를 보일 때에 비로소 치매라고 합니다.

치매가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수 있나요?
치매를 좀더 자세히 정의하자면 환자가 기억 장애, 언어장애, 시공간능력 장애, 성격 및 감정의 변화 그 밖에 추상적 사고장애, 계산력 저하 등 뇌의 여러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져야만 치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뇌의 인지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검사자와 환자가 마주 앉아서 대화도 해보고 환자 분으로 하여금 글씨를 쓰고 그림도 그리게 해 보아야 합니다. 여러 자극을 제시하고 이런 것을 얼마나 잘 기억하는 지도 보아야 합니다. 이런 검사들을 신경심리검사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신경심리검사와 함께 뇌 촬영과 혈액 검사가 치매의 진단에 필요합니다.

치매의 조기진단 목적
1. 치매의 존재 여부를 판정
2. 치매의 원인을 밝혀 치료를 시도
3. 인지기능 저하와 행동정신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약물치료의 시작
4. 신경인지기능을 파악하여 수준에 알맞은 기관이나 지역사회 프로그램과 연계후 재활치료 의 시작

치매는 왜 생기나요?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한 가지 병으로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매는 진단명이 아니라 일종의 증상이고,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즉, 퇴행성질환(대표적으로 알쯔하이머 병), 뇌혈관 질환 (혈관성 치매), 대사성질환, 내분비질, 감염성 질환, 중독성 질환, 경련성 질환 뇌수두증, 뇌종양 등 무수히 많습니다. 이중에서 제일 많은 원인은 알쯔하이머 병과 혈관성 치매입니다. 이들이 전체 치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0-90%입니다.
위에 열거한 여러 가지 질환 중퇴행성 질환을 제외하고는 치료가 가능하거나 조기에 발견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매가 많습니다. 수두증 (뇌에 물이 차는 병), 뇌양성 종양, 갑상선 질환, 신경계 감염, 비타민 부족들에 의한 치매는 전체 치매의 10-15%를 차지하며 완치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 많은 혈관성 치매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고, 예방이 가능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치매에 대한 검사를 받아 보십시오.

1. 옛날일은 잘 기억하는데, 최근 일은 기억하기 어렵다.
2. 어떤 일을 해 놓고 잃어버려 다시 반복한다.
3. 들었던 이야기를 잊어버려 반복해서 물어본다.
4.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5. 계산 능력이 예전만 못하다
6. 길을 잃거나 헤맨 적이 있다.
7. 예전에 비해 집이나 방 정리를 못한다.
8. 평소 잘 다루던 기구(세탁기, 청소기)의 사용이 서툴러진다.
9. 평소와 다른 성격 및 감정의 변화 : 화를 잘 낸다거나, 남을 의심한다. 전과 다르게 무
관심하고 우울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