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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과안내

산부인과

호르몬 대체요법, 무엇이 문제인가? [산부인과]
미국 국립보건원이 1991년에 시작해 2005년까지 1만 6000명의 여성에게 실시할 예정이던 대규모 여성 호르몬투여 임상실험(WHI : Women's Health Initiative, 여성건강에 대한 주도적연구)중 에스트로겐 제제에서 접합마에스트로겐(Conjugated equine estrogen)과 프로게스테론 제제에서 메드록시프로게스테론 아세테이트(Medroxy-progesterene acetate)를 함유한 Pempro(와이어스사, 프리멜)을 사용한 군에서 여러 가지 부작용(심장병 발병 가능성 증가, 유방암발생의 위험증가, 뇌졸중 발생위험증가)등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중단시켰다. 이 연구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Pempro를 5.2년간 복용한 여성에서 대조군에 비해
(1)유방암은 1만명당 8명 (26%) [30명→38명] (2)관상동맥질환은 1만명당 7명 (29%)
(3)뇌졸증은 1만명당 8명(41%) (4)폐색전증은 1만명당 8명
(5)혈액응고질환은 1만명당 18명 이 증가 했다는 것이다.
반면 좋은 점은
(1)대장암은 1만명당 6명(37%) (2)골반골절은 1만명당 5명(33%) 이 감소 했다는 것
을 발표하였다.

한국 갤럽조사에 따르면 전체 폐경 여성의 7%인 50만명이, 미국에서는 600만명이 여성호르몬을 복용하고 있는 실태이며 국내에서 갱년기 여성에게 호르몬 치료가 도입된 것은 1984년 쯤부터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치료는 89년 내과의사와 정형외과 의사들이 대한 골대사학회, 92년 산부인과의사들이 대한 폐경학회를 각각 창립하면서 부터이다. 이미 국내에도 5년이상 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인구도 상당수 있는 셈이다.
이 결과로서 지난 수십여년 동안 “젊음의 묘약”이라 불리며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세계의 수많은 여성들에게 적극 권장돼 오던 여성 호르몬 요법이 2002년 7월 9일부터 미국당국에 의해 임상실험이 금지됨으로써 환자와 의사들 사이에 심리적 공항에 빠지면서 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연구 결과를 확대해석 해 당장 여성호르몬 복용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
부작용의 비율이 늘어난 것은 상대적 수치일 뿐 절대적으로 매우 낮기 때문이다. 예컨대 이번 연구에서 유방암 발생율이 호르몬 복용 여성에서 26%나 증가하였는데 유방암 발생자를 실재 숫자로 보면 1만명당 30명(비투여자)에서 38명(투여자)으로 8명 늘어난 정도다. 1만명당 8명의 비율에서 유방암 부작용이 더 나타난 것인데 연구대상자 전체에 대한 상대적 비율로서 1만명당 발생율은 연간 0.1%미만 이었는데 국내의 유방암의 발생빈도는 서양의 1/4 ~ 1/6 정도이며 발생양상 또한 서양에서는 50대 이후에 발생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2/3가 50대이전에 발생하므로 이 연구 결과를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기면 무리가 있다. 또한 여성 호르몬 요법을 받은 여성은 유방암 검진에 신경을 씀으로 조기발견 확률이 높아 유방암 사망률도 오히려 더 낮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여성 호르몬제재를 복용함으로써 얻는 득실은 상기 결과외에도 여러 가지를 들수 있다.
1. 혈관운동장애 호전 2. 골다공증예방 3. 폐경 후 삶의 질 향상 4. 배뇨장애 호전
5. 성교통 호전 6. 질건조증 예방 7. 조기 폐경 예방 8. 피부 탄력성증가
9. 치매 예방 10. 불면증 호전 11. 대장암예방
여전히 확실하게 효용이 많다는 것이다.

이번 미국 국립보건원 조치로 여성호르몬 복용을 중단해야겠다고 순간적으로 결심하는 여성이 많겠지만 이는 옳지 않은 생각이며 인종적 차이가 있어 이번 연구 결과를 그대로 우리에게 반영할 수 없지만 여성 호르몬치료는 득과 실을 동시에 안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복용여부는 결정해야 한다.
즉 자궁절제수술을 받은 여성에서의 에스트로겐을 단독 투여하는 경우는 연구를 중단할만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아 실험을 계속하고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사용될수 있다.
호르몬 대체요법 중 접합마 에스트로겐과 메드록시프로게스테론 아세테이트 병합요법은 단기간(약4년) 사용하고 그 외는 지속적으로 4년이상 사용할수 있다. 즉 똑같은 여성 호르몬 제재이지만 성분이 조금씩 다른 많은 상품이 이미 국내에 시판중이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프로게스테론제재(메드록시프로게스테론 아세테이트)대신 자연 프로게스테론 또는 미세한(micronized) 프로게스테론 등 다른 프로게스테론 제재로 복용하면 된다. 즉 맞춤형 처방을 받아야 된다는 말이다. 저용량 호르몬 대체요법, 경피요법,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호르몬제재(에비스타), 그 외 골다공증 치료제 등 이러한 신약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호르몬 치료에 대한 전문지식을 습득한 의사의 충분히 상의 후 득과 실을 검토한 뒤 자기에게 맞는 맟춤형 호르몬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