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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과안내

간담췌내과

약물과 간질환 [간담췌내과]
약물과 간질환


간담도 내과 이 상 욱



우리나라에서 바이러스에 의한 간염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약물이나 한약재 및 대체요법제나 건강식품에 대한 독성 간염이 빈발하고 있다. 치료약물의 경우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쳐 생산되고 약화사고에 대한 계속적인 감시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건강보조식품이나 대체요법제등은 대부분 이러한 검증과정이 없이 사용되고 있다. 흔히들 약은 부작용이 많지만 식물에서 추출한 천염물이나 건강식품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틀린 생각이다. 약물이든 식물이든 간은 하나의 외인성 물질로 보고 체내대사과정을 거쳐 해도과정을 거쳐 소변이나 대변으로 배설하게 된다.
독성 간염은 수많은 외인성 물질과 그들이 대사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대사산물에 노출되어 발생하게 된다. 외인성 물질로는 약물이외에도 각종 식품이나 식품 첨가물, 녹즙이나 한약제로 사용되는 각종 식물의 알카로이드 성분, 채소에 묻은 미량의 농약성분, 중금속, 방부제나 항생제와 같은 각종 화학물질 등이 속한다. 독성간염의 증상은 아무른 증상 없이 간효소만 상승하는 경우부터 황달이나 심한 간손상이 일어나 사망 하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간손상을 자주 초래하는 약물 및 식물제제


1. 아세트아미노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해열진통제인 이 약제는 상용량에서는 간독성이 거의 없으나 대량 복용(30-50알 이상)을 한꺼번에 복용했을 때 심각한 간손상이 발생된다.

2. 에리스로마이신
항생제로 사용되는 이 약제는 간독성 발생 시 우상복부 동통이나 발열, 황달 증상을 보일 수 있고 가끔 담낭염으로 오인될 수도 있다, 약을 끊으면 회복이 될 수 있다.

3. 항결핵제( INH)
결핵약으로 사용하는 약제로서 사용 환자의 10-20%에서 경미한 간기능이상이 초래된다. 대부분 투약을 계속해도 더 악화되지 않고 저절로 회복되지만 복용환자의 1%에서 심각한 간손상을 일으킨다. 대개 투약 후 2-3개월 내에 나타나며 초기증세로는 피로감과 식욕부진이 나타난다. 약을 중단하면 대부분 회복이 된다.

4. 경구 피임약
대부분의 호르몬제제는 간세포내 담즙 저류, 간세포 신생물, 콜레스테롤 담석 형성의 증가, 간정맥 혈전증 등을 일으킨다. 폐경기 골다공증 치료에 에스트로젠 제제가 흔히 이용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소양증과 황달이 투약을 시작한지 수 주 내지 수개월이내 나타난다. 답즙저류는 약제 투약 중지 후 2-3개월 이내 자연 회복된다.

5. 각종 체중감량용 건강식품
체중감량용 식품에 의해 독성간염이 잘 일어나는 이유는 식품 내에 포함되어 있는 독성 간염의 원인 물질인 펜플라민이나 우스산과 같은 간독성 물질 때문에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 외에도 장기간 금식으로 인해 간에서 해독작용에 필요한 글루타치온의 감소가 악화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6. 한약제와 녹즙
생약이나 천연성분은 부작용이 전혀 없다는 주장과는 달리 식물성분에도 간 독성을 초래하는 성분들이 드물지 않다. 주로 식물의 알카로이드 성분이 원인이다. 녹즙은 일률적으로 위험하다고 할 수 없지만 흔히 녹즙 재료로 사용되는 컴프리는 간독성 물질로 유명한 “피콜리지딘 알카로이드”를 내포하고 있다. 컴프리 외에도 350여종의 식물에서 피콜리지딘 알카로이드가 발견된다. 녹즙은 여러 가지 식물을 복합하여 제조하는 경향이 있어 단일 식물이 포함하는 간독소는 희석되겠지만 반대로 간독소를 함유한 식물이 섞일 확률이 그 만큼 높다고도 할 수 있다.

7. 버섯
약용버섯이 항암 및 면역증강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후 많이 복용하고 있다. 어떻게든 먹기만 하면 효과가 있다고 믿음이 때로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부작용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곰팡이나 세균에 의한 감염이나 농약이나 중금속에 의한 오염 및 버섯이 내포하는 다른 성분에 의한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다. 따라서 적절한 경로를 통해 유통 보관되지 않은 제품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간질환에서의 약물사용 지침


간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간 환자의 경우 이들 약물이나 그 대사산물이 간속에서 정상인에 비해 많이 남게 되어 독성 간질환을 더 잘 일으킬 수 있다. 간손상이 심하지 않는 간염 환자의 경우에는 약물 사용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지만 간경변증의 경우에는 약물 복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수면제의 경우 작용시간이 더 길어지기 때문에 꼭 필요시 복용량을 줄여야 하고 복수가 동반된 간경변증 환자의 경우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를 사용할 경우 복수가 더 심해질 수도 있다. 간질환의 치료목적으로 천연성분의 식물제제를 사용 시에도 역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간질환을 가진 환자는 반드시 자신의 간질환 진행정도를 정확히 알고 진료 시 반드시 담당의에게 자신의 상태를 고지해야 불행한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