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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과안내

심장내과(순환기내과)

부정맥(심방세동) 클리닉 [심장내과(순환기내과)]
심장내과 차태준 교수

뚱뚱한 69세 남성이 차가운 날씨에 새벽 공기를 맞으면서 작업장 시찰을 나갔다. 그는 이전에 뇌졸중으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적이 있다. 고혈압과 당뇨, 복부비만 등이 있으면서도 그는 담배를 끊지 않았다. 겨울 아침의 외출로 그의 혈관은 급격히 수축되었으며 급기야 심근경색과 심장쇼크를 일으키며 실신한 후 사망했다. 지난 연말에 있었던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과 유사한 이야기이다.

심장 돌연사의 80% 가량은 심장으로 흐르는 관상동맥 질환과 관련이 있다. 이 때 가장 먼저 시행하는 검사는 심전도 검사이며 급성심근경색이 의심되면 '혈전 용해제'(피떡을 녹이는 약)를 투여하거나, '스텐트'라는 금속 그물망을 넣어 막힌 혈관을 넓혀준다.

하지만 심전도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부정맥(심장이 빠르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증상)을 의심할 수 있다. 이전에 심근경색이 있었던 환자는 심장근육 주변의 죽은 조직 때문에 전기신호의 흐름이 좋지 않아 부정맥이 자주 생긴다. 부정맥이 느닷없이 생겨서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 우려되면 심장 주변에 삽입형 제세동기(전기충격기·ICD)를 시술하기도 한다. 부정맥 발생 시 자동으로 전기충격을 줘 8초 이내에 심장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장치다.

심방세동 제거시술 국내 첫 성공
13년간 1천600건 성공률 96%
'한국을 빛내는 과학자' 3번 추천

# 부정맥 연구와 치료 국내 최고 권위

심장질환은 크게 △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심장근육에 문제가 생기는 심부전증 △심장의 전기신호 시스템에 이상에 있는 부정맥 등으로 대별된다.

부정맥은 심장에서 전기신호가 비정상적으로 발생하거나 전달돼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늦어지거나 불규칙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부정맥에는 심방세동, 발작성 빈맥, 심실빈맥 등이 있다.

가장 흔한 부정맥은 심방세동으로 맥박이 분당 400~600회의 매우 빠른 속도로 무질서하고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이다. 발작성 빈맥은 심장이 150~200회 정로로 빠르게 박동하는데 갑자기 발생했다가 멈출 때도 갑자기 멈춘다. 심실빈맥은 심실에서 비정상적인 전기파가 발생, 분당 100회 이상 빠르게 맥박이 뛰는 질환이다.

# 심방세동 전극도자절제술 국내 최초 시행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는 증상을 보이는 심방세동의 가장 위험한 합병증은 뇌졸중이다.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심장병에 의한 사망률이 배 이상 높아진다. 증상이 나타나면 항응고제 치료를 시행한다.

2개월간 치료를 한 후에도 심방세동이 재발하면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하게 된다. 심방세동이 발생한 부위의 병소를 고주파를 이용해 제거하는 시술이다.

고신대복음병원 심장내과 차태준 교수팀은 지난 1999년 7월 국내 최초로 심방세동 전극도자 절제술을 시행해 대한심장학회에 보고했다. 이제까지 1천600여 건의 시술을 시행했으며 96%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2년에는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카르토' 시스템을 국내에 처음 도입해 심방세동 치료법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심장CT 영상을 카르토 시스템에 연결하면 3차원 영상을 제공받을 수 있어 부정맥 부위를 정확히 찾아내 절제할 수 있다. 특히 병소가 여러 곳에 있는 복잡한 심방세동 시술에 많은 도움이 된다.

차 교수팀은 또 지난 2006년에 심방세동 억제 약물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 세계 심방세동 약물 치료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이어 2011년에는 심장병 치료에 사용되는 콜레스테롤 강하제 중에서도 지용성 스타틴 계열의 약제가 심방세동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국제학회에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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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입형 제세동기 처음으로 보험 적용시켜

지난 2005년 울산의 자동차공장에서 일하던 환자가 심장마비로 삽입형 제세동기 시술을 받았다. 그전까지는 환자가 3천만 원의 기구 가격을 전부 부담했다. 차 교수팀에서 시술을 받은 후 보험급여를 해달라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후부터 보험 혜택을 받게 됐다.

차 교수팀은 현재까지 500여 건의 삽입형 제세동기와 심장박동기(느리게 뛰는 부정맥 환자에게 정상적으로 심장을 뛰게 하는 장치) 500여 건을 시술했다.

발작성 빈맥도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차 교수팀의 시술 성공률은 98% 이상이며 1년에 1% 정도에서 재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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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준 교수팀은
고신대복음병원차태준 교수팀은 심방세동 부정맥의 연구에 치료에 있어서 국내 최고다.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심장센터에서 연수한 후 전세계 심장학 최고 학술지인 '서큘레이션'에 4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국내에서 주저자로 가장 많은 논문을 게재한 것이다. 그 결과 포항공대 부설 브릭(생물학연구정보센터)에서 지정하는 '한국을 빛내는 과학자'에 무려 3번이나 추천됐다.

2008년부터는 대한심장학회 산하의 연구지 '부정맥'의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다. 쟁쟁한 실력자를 제치고 5년째 학술지를 책임지고 있는 것도 차 교수의 왕성한 활동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고신대복음병원 부정맥 클리닉에는 심장내과 김현수 교수와 흉부외과 조성호 이해영 교수가 함께 참가하고 있다. 흉부외과에서는 판막성형술과 판막교환술을 통해 부정맥 치료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