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인메뉴로 바로가기
서브메뉴 바로가기
콘텐츠 바로가기
하단메뉴로 바로가기

미디어가본고신

[진료실에서] 암치료에 도움되는 저염식과 단백질 등록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6.03.22 pm 02:51:31 / 조회수 : 2356

암치료에 도움되는 저염식과 단백질

 

공은희교수

 

암은 가장 위협적인 질환이면서 에너지 소모가 큰 질환이다. 일부 암 환자들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 체중이 줄어 병원을 찾는다. 암 진단과 동시에 시중에 떠도는 자연 요법에 솔깃해 엄청난 체력 소모를 한 후 병원에 오는 경우도 있다.  


특정 식품으로 자연요법을 하게 되면 우리 몸은 최소한의 기초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몸 안에 축적된 열량원인 지방이나 글리코겐을 사용하게 돼 상대적으로 몸이 가벼워진다. 하지만 일부 암 환자들은 암 진단 전 느꼈던 무겁고 피곤했던 몸이 자연요법으로 가벼워졌다며 이런 현상이 치료과정이라고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지탱할 체력과 간 기능이 부족한 상태에선 아무리 좋은 치료법이 있다 하더라도 환자는 견뎌낼 수가 없다.

치료적 측면에서 볼 때 영양치료만으로 완치가 되지는 않기 때문에 보조적·지지적 요법으로 영양요법을 추천한다. 영양요법은 암의 종류와 병기, 치료방법, 치료단계 등에 따라 다양하게 접근해야 하지만 다양성을 고려하기 이전에 가장 기본적인 영양요법을 언급하고자 하는 것이다.

영양요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체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적절한 열량섭취가 필수적이다. 그렇다고 과식을 하면 열량이 높아져 암세포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규칙적인 식사를 하되 과식은 피해야 한다. 적절한 단백질 섭취도 중요하다. 면역력 향상을 위해선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이지만 암 환자는 고기를 먹으면 암이 커진다고 생각해 채식 위주로 식사한다. 문제는 고기 자체보다 조리법으로 인해 발암물질이 음식에 많이 함유되는 것이다. 삶거나 찌는 등 조리법을 변경하거나 고기 대신 콩·계란·두부 등으로 대체해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염식도 중요하다. 부산은 젓갈 등 고염도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소금 섭취량이 타 지역에 비해 높다. 저염식은 혈관을 안정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 반찬을 만들 때 간은 먹기 직전에 하고, 소금 대신 멸치나 다시마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국물 맛을 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신선한 채소·과일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채소와 과일에 풍부한 칼륨은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의 배설을 촉진시키며, 함유된 다양한 항산화성분들이 유전자변이를 유발하는 산화스트레스를 줄여준다.

 

마지막으로 암 자체 또는 치료과정 중 부족했던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다. 환자 및 보호자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누가 이걸 먹고 나았다' '이게 면역력을 올려주더라'는 등 건강보조식품 관련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암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주는 요인에 대해 대부분은 알려진 바가 없다.  

고백건대 어떠한 건강기능식품도 원하는 만큼의 치료나 면역력을 올려주지는 못한다. 만약 그렇다면 그건 약이지 결코 식품일 수는 없다. 그런 감언이설에 속지 않아야 한다. 

공은희·고신대복음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016.03.15. 국제신문]